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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모양 보루’(E-037)는 진사 허우볜 후산만 해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보루는 3층 높이이며 지하에는 갱도가 있어 좌우 양측에 있는 포복 보루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배 모양 보루라는 이름은 돌보루의 외관이 전함과 비슷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며 ‘후산 보루’라고도 불립니다. 뱃머리는 해안을 향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커다란 배가 해안에 상륙하는 듯한 재미있는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이곳은 한 때 한서화(E-034)와 허우볜(E-042) 위, 아래 두 개의 거점을 지원해 적군을 기만하는 데 사용된 돌보루입니다.

현재는 군사 방어 용도를 내려놓은 배 모양 보루의 전방에는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3층 높이의 나무 방책이 있습니다. 이 특이한 모습의 돌보루는 진먼에서는 적은 편에 속하는 모습을 하는 특이한 군사 거점지이자 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보루 내부에는 ‘전장과 함께 살고 죽는다’라는 정신적 표어가 있어 자신의 목숨과 진먼섬의 명운을 동일시하던 군인들의 노고와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진먼 국가 공원 관리처에서 보수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서기 2019년 1월 18일 정식으로 개방되어 돌보루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이곳은 군사 유적지의 활성화 재탄생의 실례입니다.